4-또 다른 일본 고수의 마사지 기술

마사지 기술 하체 관리

일본 마사지 고수의 등장

에이스가 가게를 떠난 뒤 저는 혼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교육비 뜯으려고 접근하는 사람들한테도 돈이 없어서 안 되겠다는 이유를 대고 요리조리 잘 피해 다녔고요. 사이가 나빠지면 일하는 데 불편해지기에 최대한 적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내가 궁금한 것들이나 신기해보이는 마사지 기술을 보면 커피를 사 주거나 담배를 사 주면서 계속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상대방을 최대한 띄워 주면서 나는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랩 하수 모드로 나가면 상대방은 기분이 좋아져서 보통은 알려주게 되거든요. 이게 서로 윈윈하는 저만의 생존 방법이였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날 무렵 가게에 새로운 관리사 한 명이 등장했습니다. 175정도 키에 덩치가 제법 컸고 인상은 샤프하게 생겼는데 목소리는 좋았어요.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2개월정도만 일하다가 갈 거라고 했는데 마사지 고수라고 했어요. 성은 오씨라서 앞으로 오쌤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관찰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손님들이 이 사람한테 관리 받으면 다음에 올 때도 이 사람 한테만 받으려고 했습니다. 하루는 일가족3명이 와서 다 오쌤한테 받겠다고 기다린 적도 있었어요. 오자마자 며칠 사이에 가게에서 에이스 먹더군요.

이후에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했는데 이 분이 성격이 워낙에 좋고 호탕해서 금방 친해졌습니다. 간략히 적어보자면 나이는 40대 초반에 한국 사람이고 간호사인 일본 여성과 결혼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다고 했고요 극진 가라데를 오래했고 극진 공수도 사범이자 선수였으며 일본에서 마사지샵과 가라데 도장을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밤에는 쇼핑몰에서 전자 부품인가 판매도 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는 부모님도 뵙고 한국에 있는 집을 처분하려고 잠깐 들어온 건데 그냥 시간 보내기가 뭐해서 돈이나 조금 벌다 가려고 온 거라고 했지요.

마사지 기술 아로마 등관리

그 당시에 페이스북을 보여줬는데 일본에서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하고 찍은 사진이 엄청 많았고 연예인들하고 마사지 해 주면서 찍은 사진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는 제가 페이스북을 안해서 페이스북 아이디를 물어보지 않았는데 그 바람에 지금은 연락할 방법이 없네요. 네이버 라인도 안 해서 라인 아이디도 모르네요.
하루는 같이 관리를 들어갈 기회가 왔는데 마사지 기술이 제 눈에는 정말 신기해보였습니다. 저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하는데 중간 중간에 힐끔힐끔 쳐다보니 세상 여유롭게 마사지를 하고 있더라고요. 관리가 끝난 손님은 엄청 시원하다고 감탄사를 날리고요. 신기해서 관리 끝나고 나와서 쫄랑쫄랑 쫓아갔어요.

“선생님 마사지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그냥 잘 하면 된다.”
“아니 그거야 알죠. 근데 그거 말고요.”
“잘하면 돼.”
“아……쫌… 계시는 동안만 좀 알려주세요.”
“이 색히…맨 입으로 먹을라고?”
“ㅎㅎㅎ 그건 아니고요 제 사정 아시잖아요. 저 먹고 살기 쪼들리는데.”
“마. 담배나 한 갑 사온나.”
“네.” (열라게 뛰어가서 2갑 사 가지고 왔습니다.)

“한 보루 사려고 했는데 2갑밖에 없데요. ㅎㅎ”
“이 색히…ㅋㅋㅋ 알았다. 가르쳐줄게.”
“수업료는요?”
“이거면 됐다.”
“와…다른 사람은 350달라고 하던데 감사합니다.ㅎㅎ”
“뭐 대단한 거 알려준다고 어떤 새끼가 350을 달래. 차라리 나한테 3500원을 줘. 넌 그 돈 주고 배울라고 했냐?”
“아니요. 350은 커녕 35만원도 없는데 뭘 배워요.”

“이 가게 있는 놈이지?”
“아니에요. 묻지 마세요.”
“이 색히…ㅋㅋㅋ 알았다. 근데 내가 보니까 여기서 나보다 마사지 잘하는 사람 한 명도 없다. ㅋㅋㅋㅋㅋ” (실제로 가게에서 아무도 반박 못했습니다.)
“진짜요?”
“그래. 보면 안다. 너도 나중에 오래 하다 보면 다 느끼는 때가 온다.”

“얼마나 하면 알아요?”
“10년.ㅋㅋㅋ”
“헐…”
“그러니까 열심히 해 임마.”
“네.”
그 이후로 두 명이나 커플 손님이 오면 나는 최대한 오쌤하고 같이 들어가려고 했고 내가 혼자 들어갈 때도 오쌤은 예약이 없으면 가끔 문 앞에서 나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마사지 세게 받는 손님은 항상 오쌤이 하고 나에게는 쉬운 사람을 넘겨줬지요.

마사지 기술 아로마 테크닉

“야. 마사지를 잘 하는 기준이 뭔 줄 아냐?”
“뭔데요?”
“손님이 인정하고 만족하면 그게 잘하는 거다. 아무리 화려한 테크닉을 구사해도 손님은 엎드려 있기 때문에 모른다.”
“아하…”
“또 있다. 가려운 데를 찾아서 잘 긁어 줘야 돼. 가려운데 긁으면 시원하면서 쾌감이 오잖아.”
“그러네요.”
“그리고 젤 중요한 게 있다. 아프게 하면 안 된다.”
“아프게 하면 안 된다구요?”

“생각해봐라. 니가 마사지를 받는데 똑같이 풀린다면 아픈 게 좋냐 안 아픈 게 좋냐?”
“그야 안 아픈 게 좋죠.”
“그렇지? 최대한 안 아프게 해야 돼. 정말 안 좋은 데는 어쩔 수 없이 아프겠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최대한 안 아프게 해야 된다. 그렇게 푸는 게 진짜 고수다. 그러면서 근육이 풀리는 걸 느껴야 된다.”
“그걸 어케 느껴요.”
“ㅋㅋㅋ 나도 그딴 걸 어케 느끼냐고 했었는데 8년 되니까 느껴지더라.ㅋㅋㅋㅋ.”

“아직 한참 멀었네요. 근데 안 아프게 풀려면 어케 해야 하는데요? 살살?”
“그건 기본이고 임마. 너 하는 거 보니까 거의 다 팔꿈치로만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돼. 온 몸을 다 써야 된다.”
“온 몸을 다 쓴다고요?”
“그래. 손가락부터 손바닥, 팔꿈치, 상완, 어깨, 무릎, 발까지 다 쓸 줄 알아야 돼.”
“헐…”
“너 손가락 쓰다가 망가지면 그 땐 뭘로 마사지 할래? 접을 거냐? 팔꿈치로 마사지 하다가 팔꿈치 다치면 접을 거냐?”
“그건 생각 안 했어요.”
“허벅지 내놔봐.”
“네.( 다리를 쭉 폈다.)

“허벅지 중에서 젤 민감한 데가 허벅지 안쪽이지?”
“네.”
“잘 봐. 손가락 끝으로 누르면 아프지?”
“네.”
“엄지손가락 지문으로 누르면 조금 덜 아파도 아프지?”
“네.”
“팔꿈치로 누른다. 아프냐?”
“네.”
“그럼 손바닥으로 누른다. 아프냐?”
“아뇨.”

마사지 기술 상체관리

“그럼 이제 어깨로 누른다. (어깨 삼각근 부위로 누르면서) 아프냐?”
“아뇨.”
“이제 발바닥이다. 아프냐?”
“아뇨.”
“자 그럼 다시. 이번엔 척골로 누른다. 아프냐?”
“네. 아파요.”
“내가 팔 돌려서 척골 말고 전완근으로 누른다. 아프냐?”
“아뇨.”
“자 뭔 차이야. 얘기해 봐.”

“잘 모르겠는데요… 살이 많은 부분이 덜 아픈 거?”
“이 색히…단위 면적이 넓어지잖아. 임마. 모르겠냐?”
“아하.!!!”
“예민하고 아픈 부분일수록 손가락 끝 부분인 지첨으로 누르면 아파. 근데 그거보다 면적이 넓은 지문 부위로 누르면 좀 덜 아파. 거기에서 손바닥 전체로 누르면 안 아프잖아. 이해가 가냐?”
“네.ㅎㅎㅎ”

“척골도 마찬가지야. 척골은 긴데 뼈라서 단단하고 아프다고. 거기에서 손바닥을 돌리면 척골이 안 닿고 살 많은 근육 부분이 닿잖아. 그럼 덜 아프잖아 임마.”
“ㅎㅎㅎㅎㅎ”
“어깨 삼각근 넓지? 허벅지 안쪽 부분은 조직이 큰 데다가 민감하다고. 거기를 삼각근이나 발바닥으로 누르면 면적이 커지고 압력이 분산되니까 안 아프다고. 알겠냐? 아파도 기분이 나쁘지 않단 말이다.”
“네.ㅎㅎㅎ”

“세게 받는 사람은 날카롭게 해주면 시원하다고 해. 그 사람은 그렇게 해주면 잘하는 거야. 받는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데 힘도 제대로 못 빼는 사람이 마사지 받은 경험도 없는데 아프게 하면 참느라고 힘주다가 다시 굳어 버린다. 그러다가 하체 쪽 내려가면 잠들지? 그건 마사지를 잘해서 자는 게 아니고 아프니까 힘주느라 참다가 지쳐서 잠드는 거야. 그게 마사지냐? 돈 내고 고통 체험 하러 온 거지.”
“그러네요….”

마사지 기술 등마사지

“사람마다 생각하면서, 모르면 아프냐고 물어보면서 거기에 맞춰서 해줘야 된다. 그냥 누르면 안돼. 그리고 니 몸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들 자꾸 누르면서 느껴봐야 된다. 니가 눌러서 아픈 데는 다른 사람도 아파.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안 아프게 할까 생각하면 된다. 테크닉은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 관리하면서 손님하고 잡담할 시간이 어딨어 임마. 생각하면서 해.”
“네.”

웃기면서 신기한 마사지 기술

알려준 걸 다 써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걸 한 번에 습득하는 사람은 연습이 필요 없으니 인간이 아니고 외계인이겠지요. 가르쳐 준 걸 아내한테 써 먹어봤는데 어설프긴 해도 역시 덜 아프다고 합니다. 아내한테 마사지를 해 주면 다음 날 근육통이 와서 아프다고 했었는데 접촉 부분을 바꾸니 근육통이 거의 안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늘 생기는 법이니 사용을 안 하던 부위를 사용하려니까 제 몸이 아팠습니다. ㅠㅠ
[마사지 받고 난 뒤 생기는 통증은 DOMS 증상입니다. DOMS가 궁금하시다면 – 피지컬갤러리]

“마사지는 기본적으로 천천히 해야 된다. 어깨를 풀 거라면 어깨를 가볍게 만져줘야 해. 그건 내가 여기를 건드릴거라고 미리 신호를 주는 거다. 그리고 천천히 부드럽게 만지는 거야. 그리고 누를 때 말고 뗄 떼도 갑자기 확 떼면 안 된다. 갑자기 확 떼면 누를 때보다 더 아픈 경우도 있어.”
“네.”
“손님한테는 내가 관리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된다.”
“정성스럽게 하라는 얘기에요?”

“예를 들면 이런 거야. 목을 만지는데 꾹 눌렀다가 손을 다 떼고 다시 눌렀다가 다 떼고 이러면 극단적으로 말했을 때는 시비 거는 기분이 든다. 누가 니 이마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면서 꼽냐? 라고 시비 걸면 기분 나쁘잖아. 그런 느낌으로 가지 말고 손을 다 떼지마. 스치거나 쓰다듬듯이 이동하면서 눌러줘. 몸에서 손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하는 게 전신을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니고 내가 지금 만지는 부위에서는 최대한 손을 밀착시키라는 이야기야. 그러면 손의 온기를 계속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분 좋고 긴장도 더 잘 풀린다.”

마사지 기술 아로마 상체

“음…”
“그리고 내가 관리하다가 다리 흔들면서 마사지 하는 거 봤나?”
“네. 다른 관리사들은 그거 보고 웃던데요.”
“웃으라 해라. 웃기잖냐.”
“그건 왜 그런 거에요?”
“박자 타는 거다. 내 방식대로. 아프다고 하는 곳을 꾹 누르는 게 아니라 아주 가볍고 얕게 빨리 누르면서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덜 아파져. 보통 아픈데 꾹 누르면 ‘아파요’ 소리가 나오거든.

그런데 ‘아파요’에서 아~소리가 나오기 전에 다른 부위로 재빨리 옮겨가는 거야. 종아리를 누른다고 보면 오금에서 발목 쪽으로 내려간다고 할 때 오금을 눌러서 ‘아파요’ 소리 나오기 전에 옆으로 옮겨서 누르고 또 ‘아파요’ 소리 다 내뱉기 전에 옆으로 옮겨서 누르고 이렇게 반복해서 발목까지 빨리 누르면서 내려가는 걸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덜 아파져. 같은 압력으로 빨리 속도를 내서 같은 자극을 주면 뇌가 그 자극에 익숙해진단 말이다. 그 박자를 타기 위해서 나는 발을 흔드는 거고 그게 남들이 볼 땐 웃기게 보이는 거지.”

“그런거였구나.ㅋㅋ”
“너는 마사지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4분의4박자로만 만져주면 좋냐? 그럼 지루하고 재미없어. 4분의 4박자를 기본 베이스로 가되 4분의 3박자나 4분의2박자를 섞어서 연주하듯이 해 봐. 그래야 리드미컬하고 재미가 있는 법이다. 비빔밥 말고 코스 요리 먹듯이 다음엔 뭐가 나올까 기대감을 주라고. 알았나?”
“하….”
“이 색히. 어렵냐?ㅋㅋㅋ”
“아시면서 뭘 물어보세요. ㅡ,.ㅡ;;;;”

마사지 기술 기기관리

“지금 이해 안 가고 내가 해 준 얘기들 분명히 까먹게 될 거야. 그건 당연한 거다. 하지만 니가 나중에 시간이 오래 지났을 때 갑자기 문득 내가 해 줬던 말이나 이해가 안 됐던 것들이 생각 날 때가 분명히 와. 그 때가 되면 아~ 그 인간이 했던 얘기가 이거였구나 할끼다. ㅋㅋㅋ 그리고 마사지할 때 중요한 게 있다.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은 꼭 만져줘. 말단을 만져줘야 마사지를 받은 느낌이 나는 거야. 말단은 생각보다 중요하단 말이다. 여자 손 잡으면 좋지? 남이 냄새나는 자기 발을 만져주는 것도 마찬가지야.”

“알았어요.”
“너무 세게 받는 손님은 니가 너무 힘들 거 같으면 다른 사람한테 넘겨. 아니면 손님한테 내 힘으로는 안될 거 같다고 그냥 솔직하게 말해. 너는 덩치가 작아서 다 커버 못한다. 감당 안 되는데 진 빼가면서 애쓰지 말고 임마.”
“ㅎㅎㅎㅎ 근데 책은 뭐 봐요?”
“지금은 딱히 볼 필요는 없는데 보고 싶으면 내가 많이 봤던 책 중에 기침활법이라는 책이 있다. 아마 나온 지 오래 돼서 구하기 힘들지만 잘 찾아보면 구할 방법이 있을 거다.”
“(인터넷 검색 후) 이 책 맞아요? 저자가 오재o으로 되어 있는 거?”
“맞다. 그 사람이 내 작은 아버지다. 지금은 돌아가셨고.”
“작은 아버지라구요?”
“그래. 활법 처음으로 들어온 게 작은 아버지다. 나는 작은 아버지한테 배웠고. 한국에서 활법 한다는 사람 내가 많이 안다.”

“저자 밑에 오중o도 있는데 이 분은 누구에요?”
“작은 아버지 아들. 내 사촌형.”
“그렇구나.”
“쌤 그럼 일본 가시면 다시 안 와요?”
“나야 내 가족에 애들까지 다 일본에 있는데 여기 자주 올 일이 뭐가 있겠냐. 거기에서 먹고 사는데 문제 없고 나는 일본이 한국보다 훨 낫다. 쌀도 일본 게 더 맛있어.”
“일본은 어때요?”
“일본은 뭐…마사지샵 엄청 많다. 근데 나는 내 단골 손님이 많아서 잘 굴러가. 내가 일본에서 돈 어떻게 벌었는지 모르지? 가게에 오전9시 전에 나가서 청소하고 9시 되면 손님 예약 받아서 밤9시까지 계속 마사지 했다. 점심은 중간에 김밥이랑 우유 후딱 먹고 계속 일만했어. 그렇게 몇 년 해서 돈 벌어서 일본에서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됐다.

마사지 기술 커플 마사지

“직원들도 있었는데 대부분 나한테 배워서 일하게 된 거고 지금도 그 사람들 잘한다 소리는 못 들어도 어디 가서 마사지 못한다는 얘기는 안 듣는다. 그러니까 알려준 것만 잘하면 너도 그렇게 될 거다.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주눅들지도 말아. 니 할 일만 잘하면 돼. 그리고 자신감을 가져. 니가 자신이 없고 확신이 없으면 손님도 그걸 느껴. 그럼 기 싸움에서 니가 밀리는 거야. 주도권을 뺏긴 상태에서 무슨 마사지를 해.”

그 이후에 오쌤이 아는 일본 사람들도 마사지 받으러 오기도 했고 오쌤이 일본어 하는 걸 보니까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손님들도 나한테 일부러 넣어주고 옆에서 통역도 해주고 잘 안되는 부분도 잡아주고 재미있는 경험도 많이 했지요. 관리사들은 자기 관리에 다른 관리사가 간섭하면 기겁을 하고 심지어 싸움까지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리사들 사이에서의 참견은 자존심 상하고 경악할 일인데 저 같은 경우는 하다가 안 되면 일부러 오쌤한테 이 분 여기 아프시다는데 어떻게 해요? 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럼 손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내가 관리하던 손님한테 와서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더 좋다고 직접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는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직 잘 몰라서 옆에 잘하시는 분한테 부탁드렸습니다. 다음에 오시면 더 잘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히 얘기하면 대부분은 이해해줍니다. 물론 그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관리사들은 저를 비웃거나 기겁을 했겠지만…ㅎㅎㅎ

마사지 테크닉 페이스 관리

또 다른 에피소드가 기억납니다. 보디빌딩 대회에 나가는 여자 손님이 일행 3명하고 같이 왔는데 내가 관리했던 여자 선수는 비키니 부분에 출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네이버에 검색하니 선수 프로필이 뜨던데 지금 너무 오래 지나서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여튼 아픈 거 싫어하셔서 최대한 안 아프게 관리를 해드렸는데 이 분이 목 디스크가 있어서 운동할 때 목부터 팔이 기분 나쁘게 저리다고 했어요. 관리는 이미 끝난 뒤라 바쁘지 않으시면 잠시 기다리시라고 하고 오쌤한테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불러왔어요.

“저기 제가 저리신 거 해결할 실력은 안 돼서요 잘 하시는 선생님 모셔왔는데 잠깐 케어 해드릴게요.”
“앗, 감사합니다.”
“(오) 어디가 어떻게 저리신가요?”
“목부터 팔까지 벤치프레스 하다 보면 기분 나쁘게 저려요. 지금도 조금씩 저리긴 하네요.”
“(오쌤이 손님 목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공 다루듯이 가지고 놉니다.)”
“(오)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야릇한 느낌이 전기 퍼지듯이 쫙 올텐데요?”
“아으…기분 진짜 좋은데요.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에요.”
“횡돌기가 비틀려서 신경을 건드려서 그래요. 이제 안 저리실 텐데?”
“어! 신기하다. 안 저리네요. 감사합니다.^^ 어떻게 하신 거에요?”
“교정 한 겁니다. 시간 지나면 다시 비틀릴겁니다.”

마사지 관리후 시원한 기분

옆에서 구경하던 다른 관리사가 그렇게 해서 교정이 되냐고 묻습니다. 아마 카이로나 추나처럼 순간적으로 밀고 당기는 테크닉을 생각한 거 같았어요. 오쌤은 된다고 말하고 저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쌤 그걸 어떻게 알아요? 신기하던데요?”
“교정 방법은 엄청 많아. 그런데 그렇게 순간적으로 추력을 줘서 하는 교정 말고 목 같은 경우는 그렇게 안 해도 되는 방법이 있어. 이건 손에 힘이 좋아야 하고 어느 쪽으로 비틀렸는지 최대한 느껴야 된다. 그래서 각도 잡고 비틀린 횡돌기 부분 컨택 해서 목과 머리의 무게 만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밀어 넣어주면 된다. 니가 겉에 근육들은 그래도 잘 풀어놔서 내가 더 쉽게 한 거야.”

“그런 걸 어떻게 느껴요?”
“내가 이걸 어떻게 연습했냐면 독일제 골격 모형을 실물 크기로 사서 곤약을 얇게 자른 다음에 모형에다가 사람 목 굵기 정도로 칭칭 감아. 그리고 겉에다가 랩으로 다시 칭칭 감아. 그 다음에 눈을 감고 극돌기랑 횡돌기 부분을 계속 만지면서 느껴보는 거야. 또 어떻게 돌리면 뼈가 어느 쪽으로 돌아가는지 움직이는지도 생각해보고. 그렇게 몇 년 하다 보니까 되더라. 이건 대단한 게 아니야. 연습하면 누구나 다 한다.”
물론 저는 지금까지 교정은 할 줄 모릅니다. 물론 알려준 것도 다 할 줄 모르고요. 저렇게 연습도 안 해봤지만 저 노력과 끈기와 열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기술 분야에서의 노하우나 노련미는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건 진리인 것 같습니다.

[5편 출장 마사지와 손맛]

0 0 vote
도움이 되셨다면 이 콘텐츠를 평가해주세요.
구독
알림
guest
0 Comments
인라인 피드백
모든 댓글보기